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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정문화재

[보물] 향약제생집성방 권6

鄕藥濟生集成方 卷六

  • 문화재 정보

    지정종목

    보물

    자 료 명

    향약제생집성방 권6

    분류

    목판본류

    수 량

    1책

    지정일

    1993-11-05

    시 대

    조선 정종 1년(1399)

  • 상세내용

    《향약제생집성방(鄕藥濟生集成方)》은 태조 7년(1398) 제생원(濟生院)에서 편찬하고 정종 1년(1399)에 간행된 의약서이다. 이 책은 조선 초 문신이자 의학자였던 김희선(金希善, ?-1408)과 권즁화(權仲和,  1322-1408) 등이 중심이 되어  《삼화자향약방(三和子鄕藥方)》과 《향약간이방(鄕藥間易方)》등 이전시대의 의료경험과 의서들을 수집, 보충하여 간행된 책이다. 총 30권으로 뒤에 말과 소의 치료법과 관련된 우마의방(牛馬醫方)이 덧붙여 있다.


    닥나무종이에 인쇄된 목판본으로 크기는 세로 25.8cm, 가로 15.2cm이다. 형식은 선장(線裝)으로 되어 있는데 안을 펼쳐보면 사주단변(四周單邊)으로 되어 있고 반곽(半郭)은 세로가 21.2cm, 가로가 13.6cm이며 계선(界線)이 있다. 반엽(半葉)은 12행 24자로 되어 있고 주쌍행병단행(註雙行幷單行)이며 판심제(版心題)는 간략하게 "향방(鄕方)"으로만 되어 있다.


    가천박물관 소장본은 30권 중 제6권으로 《향약제생집성방》의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권근(權近,  1352-1409)의 문집 《양촌집(陽村集)》권 17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어 《향약제생집성방》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중국과 떨어져 있기 때문에 국토에서 생산되지 않는 약물을 얻기 어렵다. 나라의 풍속에 간간이 일초(一草)로써 일병(一病)을 치료하려 효력을 보았다. 일찍이 《삼화자향약방(三和子鄕藥方)》이 있었으나 너무 간략하였다. 이제 판문하(判門下) 권중화가 서찬(徐贊)에게 명령하여 《간이방(簡易方)》을 저술하게 하였는데 세간에서 널리 쓰이지 않았다. 태조가 개국한 다음 박시제중(博施濟衆)할 뜻으로 궁민(窮民)들이 병에 의약을 얻지 못하는 것을 측은히 생각하여 오던 차에 좌정승평양백(左政丞平壤伯) 조준과 우정승상락백(右政丞上絡伯) 김사형이 태조의 마음을 헤아려 제상원을 두기를 청하고, 중추(中樞) 김희선을 시켜 향약을 채취하여 민질(民疾)을 널리 고치게 하였으며, 또 각 도에 의학원(醫學院)을 두어 교수를 보내어 질병을 치료하게 하고, 한편으로는 관약국관(官藥局官)에게 특명을 내리어 여러 가지 약방문을 검토하게 하고, 우리나라에서 얻은 경험방(東人經驗方)을 채집하여 그 종류에 따라서 문(門)으로 나누어 《향약제생집성방》을 편집하고, 끝에 우마의방(牛馬醫方)을 덧붙여 김희선이 관찰사로 재직중인 강원도에서 간행된 것이다."


    가천박물관 소장본은 중반부 이후로는 판심(版心)에 "권오(卷五)"로 표기되었을 뿐만 아니라 광곽(匡郭)의 크기도 앞부분과 다소 차이가 있어 재고(在考)의 여지가 없지 않다. 그러나 "향약제생집성방(鄕藥濟生集成方)"이라는 권수제(卷首題)는 분명하며, 처음 발견된 유일본(唯一本)이라는 점에서 의약서 인쇄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향약제생집성방》은 세종 15년(1443)에 간행된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의 기초가 되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자생하는 약초로 우리의 풍토와 체질에 알맞은 향약을 개발하고 적용한 의서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