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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전시

의학사료관

의학사료관은 고대부터 근대까지 한국 역사에서 나타나는 의료문화의 변화와 발전상을 다양한 유물을 통해 설명하는 전시공간입니다.

전시실 사진
전시내용
  • 가천박물관은 의료 분야 국가지정문화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최대 의료사 박물관입니다. 의료사 유물 중 보물 8점,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1점이 지정되어 있으며,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을 아우르는 18,500여점의 의료사 유물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의학사료관에서는 우리나라 고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장구한 역사 속에서 의료사가 전개되어 오는 모습을 유물을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전시 도입부에서 한국 의학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설명하고, 그 다음으로 의학이론과 치료법의 발전을 보여주는 중요 의서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향약제생집성방』, 『산거사요』, 『태산요록』, 『세의득효방』, 『간이벽온방』과 같은 조선전기 의학의 정수를 담고 있는 보물 지정 의서와 더불어 독창적 한의학 체계를 구축한 『동의보감』과 조선후기 의학을 대표하는 『제중신편』 등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조선시대 의약생활을 살펴볼 수 있도록 약재를 채집, 정리, 법제, 저장, 가공, 제약 등 각각의 단계에서 사용되는 의약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약초낫‧약망태기와 같은 채약도구, 약가위‧약작두 등의 정리도구, 약솥‧약시루 등의 법제도구, 다양한 형태의 약연기, 규모와 형태가 다른 약장기, 재질별 약탕기, 약틀과 약소반 등 실생활에서 사용되었던 의약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 중 약장(藥欌)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량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약장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 중심의 의약문화는 근대기 서양세력과의 교류를 통해 급변하게 됩니다. 서양식 문물과 더불어 서양의학이 전래되어 의약생활의 주류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때 전래되었던 청진기, 혈압계, 산소발생기 등 100여년 전의 의료도구와 더불어 금계랍, 우진구명환과 같은 일제강점기 약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인천 최초의 서양식 간호인력 양성기관이자 현재 가천대 간호학과의 전신이기도 한 인천부립병원 간호부‧조산부양성소 졸업생이 보관해온 소중한 자료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가천박물관 의학사료관을 통해 생명 보존과 치유를 위한 끝없는 노력과 의약구 속에 남겨진 선조들의 의료생활상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